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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산문학기행에서 만난 공정식 시인 1.마산문학기행에서 만난 공정식 시인 이글은 마산문학기행을 마치고라는 제목의 문학기행 중에 말미에 담긴 내용이다. 2014년에 글을 재수록하여 공정식 시인께서 2021년 6월에 세상을 떠나셨다는 비보를 듣고 그분을 기리기 위한 추모의 글로 대신하고자 한다. 마지막으로 정병산 깊은 자락에 농장 운영을 하시며「아리랑 움막」안에 낙월전시관과 집필실로 쓰고 있는 공정식 시인의 초대로 찾게 되었다. 번잡한 도심을 잠시 떠나 산새소리, 이름 모를 들꽃들에 묻혀 사셨다. 점심식사 대접을 하신다면서 고기를 삶아 안주삼아 술 한 잔을 내놓으셨다. 일행은 안으로 들어가 방이 있으리라고는 생각지도 못한 곳에 출구가 있는 그 곳은 보물이 잔뜩 들어 있었다. 정성이 깃든 병풍 글씨, 인내를 요하는 한 글자를 빽빽하게 적어 넣기.. 더보기
아내의 수채화 전시회 아내의 수채화 전시회 익은 가을 45.5 x 37.9 아내는 직장을 퇴임하면서 집에서 여가를 복지관을 다니면서 영어강의 듣기나 수채화 그리기, 우쿨렐레 연주를 즐겨 배웠다. 이사를 하면서 타 지역 주민은 안 된다는 바람에 같은 강사님 강의를 듣기 위해 먼 거리 타 지역 강의를 신청했지만 여의치 않다가 금년에 2분기를 듣게 되었다. 그동안 그렸던 그림 중에 두 작품을 골라 남들에게 보여줄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진 셈이다. 몇 번의 기회 만에 처음으로 마음을 단단히 먹고 출품하게 되었다. 작품 선정에서부터 전시장으로 운반까지 관심을 갖고 걱정하였다. 무엇이든지 처음 한다는 것이 그리 쉽지는 않을 것이다. 작품을 내지 않았던 지난번 전시회 몇 번을 관람을 하러 양천도서관 2층 양천갤러리를 몇 번 다녀왔었다. 금.. 더보기
불빛 불빛 불을 끄고 내다보는 창밖 까만 집집이 옹기종기 엎드려있다 고양이처럼 잠도 안자고 무슨 생각에 잠겼나 노란 눈을 켜고 빤히 마주쳤다 저 멀리 아파트에도 무얼 하느라 이 늦은 밤에 여러 개의 별빛이 환하게 동네를 비추고 있다 불편한 생각을 벗어나려 잠나라로 빨리 나갈 수 있도록 위로해주는가 기특하기도 하다 어둠속에 몰래보고 있는 불빛은 나를 매달리게 한다 더보기
설거지 설거지 윤 제 철 나나 남들이 밥 먹고 남은 흔적 쌓아두고 바라보기 싫었다 먹을 땐 누가 뺏을까봐 욕심내어 움켜잡고 정을 주었는데 돌아서서 배가 부르니 먹고 난 찌꺼기나 기름기 보기도 싫지만 만지기도 싫었다 뱃속에 들어가면 모두 섞여서 이 모양이나 다를 게 없을 텐데 그동안 마다않고 치워준 손길 그 정성이 따뜻하게 다가왔다 하나하나 씻어내다 보면 홀가분하고 깨끗하게 비워지는 게 우리들의 때를 닦는 거였는데 더보기
다시 보는 제주도(2021년 5월 1일) 다시 보는 제주도(2021년 5월 1일) 1.서귀포자연휴양림 제주도 여행 3박 4일의 마지막 날이다. 지난번에 가려다가 만 서귀포자연휴양림을 찾았다. 밤에 비가 온 탓에 바람이 싸늘하게 불고 있었다. 입구쪽에는 노인이나 어린이들을 위한 코스를 별도로 만들었다. 노고록무장애숲길이다. 노고록은 여유있는이라는 의미를 담은 말이다. 총길이는 850미터나 되는 완만한 길이다. 그러나 그곳 만으로 마음이 차지 않아 생태관찰로로 접어들었다. 다시 이어서 숲길산책로로 이어져 종점에 도달하면 더시 돌아오는 코스였다. 2. 1100 습지 서귀포자연휴양림에서 얼마 안떨어진 곳에 1100습지가 기다리고 있었다. 지대가 높아 귀가 먹먹하다. 차에서 내려 습지로 접어들면서 쌀쌀한 이른 봄의 꽃샘추위를 능가했다. 그리고 나무들의 .. 더보기
다시 보는 제주도(2021년 4월 30일) 다시 보는 제주도(2021년 4월 30일) 1.허니문하우스 제주도 대표시인 김용길 선생님을 만나기로 했다. 월간 문학세계 상임 편집위원으로 김천우 발행인과 필자를 오랫동안 열심히 도와주신 분이셨다. 코로나로 적조했던 터라 연락을 드리지 말까하다 나중에 섭섭해하실까하여 뵙게 되었다. 서귀포자연휴양림을 가는 길에 달려왔다. 허니문하우스는 고 이승만 대통령의 별장으로 알려진 곳이다. 지금은 개조하여 용도를 변경하였지만 내부에서 바다를 바다라 보면 바다와 어우러진 해안절벽은 절경을 자랑하고 있었다. 2.휴애리 서귀포류양림을 가려던 계획은 취소하고 딸이 추천한 휴애리로 변경되었다. 잘 가꾸어 놓은 수국농장이며 신록이 우거진 숲을 지나 매실토굴을 갖추고 있었다. 토굴을 지나 돼지와 거위를 십여마리를 계단을 올라갔다.. 더보기
다시 보는 제주도(2021년 4월 29일) 다시 보는 제주도(2021년 4월 29일) 1.제주곶자왈도립공원 호텔 조식을 먹고 같은 체인 매점인 커피와 케잌가게에 들러 할인가격으로 사고나서 차키를 아내에게 주고 첫코스인 제주곶자왈도립공원으로 향했다. 어제 선흘곶자왈동백동산을 예상하며 입구로 들어섰다. 걸을 수있는 거리를 대략 편도 2킬로미터로 무리를 하지 않기로 했다. 테우리길로 해서 전망대편으로 골랐다. 이동로는 안전하게 바닥에 판을 깔아 보행에 불편을 덜었다. 특이한 나무는 참가시나무였다. 참나무 중에서도 겨울철에 잎이 떨어지지 않는 상록수 성질의 나무입니다. 이러한 가시나무류는 우리나라의 제주도, 완도, 거제도, 남쪽 섬이나 바닷가 등지에서만 자생한다. 참가시나무의 잎이나 어린줄기가 담석이나 결석에 효능이 매우 좋은 것으로 연구를 통해 밝혀졌.. 더보기
다시 보는 제주도(2021년 4월 28일) 다시 보는 제주도(2021년 4월 28일) 코로나로 모든 여행이 취소되던 시절을 보내다 해외를 대신하여 제주도로 나갔다. 2021년 4월 28일에서 5월 1일까지 3박 4일 일정이다. 아내의 70번째 생일을 기념하는 의미도 함께하였다. 5월 28일 오전에 제주항에 도착하여 렌트카로 동쪽으로 일정을 시작했다. 여러번 다녀왔던 곳이라 안가본 곳을 찾았다. 1.선흘 곶자왈 동백동산 선흘 곶자왈 동백동산을 네비를 켜고 달렸다. 선흘 곶자왈을 목적지로 하였더니 어느 초등학교 근처 동백동산에 안내해주었다. 제주 원시림의 모습을 유감없이 보여주었다. 나무 줄기나 가지가 곳곳하지 않고 유들유들하게 굽어있는 모습이 낯설었다. 1.7킬로미터 정도 걸어 센터에 들렀다가 다시 돌아나왔다. 비자림을 가려고 찾아갔더니 시간도 이..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