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분류 전체보기

제대로 하는 문단활동이란 무엇인가 제대로 하는 문단활동이란 무엇인가 윤 제 철 문인은 신문에 신춘문예나 문예지에 신인상 당선을 거쳐 비로소 이 땅에 탄생된다. 그날부터 인생나이와는 다른 문학나이를 먹기 시작한다. 인생나이가 적어도 문학나이는 많을 수가 있다. 상대적으로 인생나이는 많아도 늦게 문학에 입문하면 문학나이는 적을 수밖에 없다. 문학에 한하여 더 많이 아는 선배를 존중하자는 의미에서 세는 나이였다. 그러나 이 말은 진리이기 이전에 조건을 충족해야 한다. 등단이라는 절차에서 앞섰다 하더라도 꾸준한 노력이 없이는 그 자리를 지켜낸다는 것이 불가능하다. 학교의 선배는 영원한 선배일 수 있지만 문학은 작품으로 이야기 하는 것이 원칙이다. 먼저 등단하고 작품을 쓰지 못한다면 아무 소용이 없다. 선배로써의 능력을 갖추지 않고는 떳떳하게 얼.. 더보기
김건일(金建一) 시인을 생각한다 김건일(金建一) 시인을 생각한다 윤 제 철 1.들어가는 글 김건일 시인은 1942년 6월 2일, 경남 창원시에서 태어나 2020년 9월 3일 세상을 떠나셨다. 건국대학교 국어국문학과를 졸업하셨고 73,74년「시문학 천료」등단,「남북시」동인, 건국대문인회 회장역임, 제 23대 한국문인협회 부이사장(2004)역임, 국제펜클럽 기획위원, 광화문사랑방시낭송회 회장역임, 제8회 서포문학상 대상(2002), 자유시인상, 김만중문학상을 수상하셨다. 시집은「풀꽃의 연가」,「듬북새는 울지도 않는다」,「꿈의 대리경작자」,「꽃의 곁에서」외 다수 발간하셨다. 2.함께했던 시간들 ①인연의 시작 1980년대 중반쯤 五季文學(회장 유화운) 동인활동을 할 때 신사동 모 겔러리에서 이뤄진 시낭송회에서 초대시인으로 참가하셨던 김시인을 .. 더보기
시인 김건일 시인 김건일 윤 제 철 아름다운 세상을 꿈꾸며 일구던 詩농사 풍작을 거두자고 언제나 소년처럼 세상 모두를 가진 혈기 불꽃으로 피어났다 더보기
고장난 몸 - 치매(癡呆) 치매(癡呆) 이제는 살아있으되 허울뿐 누군지 존재조차 몰라 몰락을 대수롭지 않게 반기며 욕심을 부려 만든 행적들을 망가트리는 생명 하나, 고철로 남았다 수명을 다하는 기계처럼 졸라매던 올가미로 부터 해방되고 아무런 가치도 없이 폭락한 주식이지만 인연의 끈을 맨 빚쟁이들만 곁을 지켰다 무서워 말자, 누구든 고장이 나면 온전하지 않은 건 마찬가지다 모두가 그렇게 아는 세상을 만들자 그동안 공로를 보호받아야할 권리가 있다 더보기
컵을 올려보며 컵을 올려보며 컵을 올려놓고 보자 늘 아래로 내려보며 담긴 것을 음미하느니 무언지 모르고 우러르며 풍겨오는 향내를 맡자 상상 속에 오늘을 만나 확인하며 살듯이 더보기
과거(過去) 과거(過去) 모두가 소중한 오늘이었다 이제는 남의 이야기처럼 기억조차 어렵게 버렸다 궁금해 하기보다 사실이 아닌 걸 아무렇지도 않게 미화하는 뻔뻔한 얼굴이 보기 싫다 나의 옷처럼 드나들며 살던 그 시간마저 찾으려 하지 않으니 버리고도 버려진 줄 모른다 언제나 오늘을 후회 없이 살자고 몇 번씩 다짐하면 무얼 하나 쓰고 나면 소용없는 폐품인 것을 더보기
희망을 보며 희망을 보며 매사를 어두운 그늘에 두던 아이가 늦잠을 자다 깨어나 꺼주한 마음을 빨아 입고 우리에게 다가왔다 두 물 머리가 하나로 흐르는 얼굴빛을 띄워 손을 내밀고 높이 쌓았던 벽을 허물었다 주변 가까이에 만 두던 시야가 넓어져 많은 것을 욕심내어 보고 어떤 보물이라도 찾았나 포기했던 관심을 높였다 더보기
현문우답(賢問愚答) 현문우답(賢問愚答) 아무런 마음의 준비도 없는 나에게 남들의 이야기를 타고 오시는 어머니 이해를 구하지 못한 젊은 날의 섭섭함과 내편이 안 되어주신 안타까움 어디에 계시다 오셨는지 늘 지난 시절만 갖다놓고 금세 떠나셨다 아직도 가슴 한 켠을 비우지 못했다 이렇게만 다녀가셔야만 하는지 혼잣말로 보내는 현문우답(賢問愚答)이다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