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과 후
잘 하다가도
돌이킬 수 없는 실수 하나
전과 후 상황에
울고 웃는 삶의 질곡은
너무 깊고 험하다
활동 도구들이 망가져
제구실을 못하고 널브러질 때
후회와 반성, 그리고 안타까움
아니 괴로움과 슬픔이
가득히 나를 채운다
의욕을 한줌씩 보태어
절망의 나락과 줄다리기 하다
되 돌려봐도 후에서 전으로
살아나지 않는다
실수를 인정하고 나서야
후에서 주저앉아
전을 바라보지 않는다
너무 늦은 후에야
보이는 실수가 밉살스럽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