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미꽃눈
아무도 들여다보지 못하는 속살을
빨간색 진한 빛깔의 피를 토하듯
자신의 계절을 까발려 만든 얼굴에 박수를 치면
바라봐온 깊은 사랑도 헤픈 웃음에 이끌려
현실의 진한 노여움에 몸을 파르르 떤다.
눈도 아닌 것이 어느새 한 시절 다 보낸 듯
가뭄 끝에 잠시 뿌린 비에 접어버린
젖은 춤에 나약하게 울고 있다.
가시만 있으면 다인가
한마디 말에 온몸을 던지는 그대
무슨 말을 할 수 있겠는가
열정적인 사랑의 화신이여
어디로 갔나, 찾아보아도 없네
사랑이 무언지 스마트폰 속만 뒤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