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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창작시

압니다

압니다

 

 

아무리 힘들어 무너져 내려도

삶의 모습이 허접스러워

말이 아니다 싶을 때

누군들 남에게 보여주고 싶었을까

 

소리 나마 평소처럼

유지하고 싶어

자신의 생애와 같은 그 이야기

나도 그렇게 생각한다고

온갖 힘을 동원하였다

 

피가 끓어오르는

그 짧은 한 마디

그리고 끊어진 인연

 

끝으로 내 귀에 혼탁하게 새긴

유언 같은 “압니다”

도려내는 아픔으로

가슴을 파고들어

온갖 이미지를 끌어 모은

한 편의 시로 귀결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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