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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창작시

장미꽃눈

장미꽃눈

 

 

아무도 들여다보지 못하는 속살을

빨간색 진한 빛깔의 피를 토하듯

자신의 계절을 까발려 만든 얼굴에 박수를 치면

바라봐온 깊은 사랑도 헤픈 웃음에 이끌려

현실의 진한 노여움에 몸을 파르르 떤다.

눈도 아닌 것이 어느새 한 시절 다 보낸 듯

가뭄 끝에 잠시 뿌린 비에 접어버린

젖은 춤에 나약하게 울고 있다.

 

가시만 있으면 다인가

한마디 말에 온몸을 던지는 그대

무슨 말을 할 수 있겠는가

열정적인 사랑의 화신이여

어디로 갔나, 찾아보아도 없네

사랑이 무언지 스마트폰 속만 뒤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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