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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창작시

한 번에 가는 버스를 타고

한 번에 가는 버스를 타고

 

윤제철

 

 

전철을 타는 거였는데

버스로 한 번에 간다고

냉큼 올라타고 보니

웬 신호가 그리 많은지

생각 보다 오래 걸렸다

 

쉽게 가는 길로만 온 길 말고

더러는 돌아가는 길도

걸어볼 일이다

 

차창 밖의 사람들 사는 모습

살다간 흔적들 보면서

편안하게 나를 만날 수 있다

오랜만에 귀한 일이다

 

나를 어디에 떼어놓고 다니는

그런 날도 없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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