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2018창작시

마중물

마중물

- 대전고 49회 카페 13주년 기념에 부쳐

 

윤 제 철

 

 

지금까지 해온 일에 비해

얼마 안 되는 일들을 만나는데

아직도 가슴이 설렌다

 

궁금한 것 투성이로

전혀 안 해본 것처럼

열리는 하루하루가 좋다

 

먹은 나이 깔고 앉아

내려다만 보지 말고

이곳저곳 찾아나서

 

처음부터 다시 살아보려고

새싹 움트는 이파리처럼

하늘을 올려다보며

 

목이 마른 우리에게

물을 뿜어 내리는

사랑방 펌프

마중물을 떨어트리지 말자.

 

'2018창작시' 카테고리의 다른 글

어떤 인연  (0) 2018.05.18
개장(開場 - 장미원을 산책하며  (0) 2018.05.06
삼길포 일출  (0) 2018.03.22
마음속에 사는 또 다른 나  (0) 2018.03.18
한 번에 가는 버스를 타고  (0) 2018.03.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