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2018창작시

마음속에 사는 또 다른 나

마음속에 사는 또 다른 나

 

윤제철

 

 

지나간 시간

아니 바로 전이라도

내가 한 일에 대하여

남들이 뭐라 하는지

 

무심코 그냥 지나 치려하는

나 말고 또 다른 나는

꼭 그 것만 맡아 가지고

일러바치듯 마구 지껄여대다

 

안 들으면 화를 내고

어쩔 줄 몰라 하다

결국 그 놈 얘길 들어주면

나중엔 걱정까지 한다

이제는 안 한 말도

만들어 나한테 고자질한다

 

소심해져 가는데 일조를 한

마음속에 사는 또 다른 나를

멀리 쫓아내고 싶다


'2018창작시' 카테고리의 다른 글

마중물  (0) 2018.04.12
삼길포 일출  (0) 2018.03.22
한 번에 가는 버스를 타고  (0) 2018.03.18
잘못된 욕심  (0) 2018.03.06
체취(體臭)  (0) 2018.02.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