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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창작시

푸른 방 - 대전고 49회 카페 개설 12주년에 부쳐

푸른 방

- evergreen 49ers 카페 12주년에 부쳐

 

윤제철

 

 

긴 겨울 보내고

앙상했던 가지 위에

봄소식 올려놓은

벚꽃마냥

우리들의 얼굴이 방긋방긋

하얗게 쏘옥쏘옥 내미는

언제나 푸른 방

 

꿈과 낭만이 피어나던

오래된 교실 안에서

소년의 음성을 듣는다

가슴에 봄바람이 분다

우리들의 신나는 놀이터

펄쩍펄쩍 뛰어다니던

언제나 푸른 방

 

모든 만남의 역사가

모여 한 자리에

빼곡히 쌓이리라

너와 나의 발자취가

끊임없이 빛나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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