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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창작시

바보

바보

 

 

나한테 손해 보는 꼴을

그냥 못 넘기고 끝까지

찾아내는 사람은 똑똑하고

 

남이야 어떻게 되든 말든

무슨 수를 써서라도 원하는 것을

이루고 마는 사람은 능력자라지만

 

아무 소득도 없이 힘을 들여

남에게 불편이 없도록 보살펴주고

안전과 평안을 위하여

양보하거나 봉사하는 사람은

무능한 사람, 어리석은 사람이라며

 

밥만 먹을 줄 알고

아무것도 할 줄 모르는 사람처럼

어리석고 아둔한 바보 취급을 한다

 

흥부 보다는 놀부가 아껴 쓰고

경제적으로 부를 누리고 사는 것이

심술이 많더라도

현실성 있게 보인다는

세상을 보면 현기증이 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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