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자전
봄 풍경이 내다보이는 창가
구수한 냄새 코에 가득한
감자전 두 접시
막걸리 잔에 이야길 담아
점퍼, 모자 둘, 반코트가 주고받자
점점 익어가는 지난 얘기 자리가 좋아
옆 테이블 위 갓등 그림
단원의 미인도 여인이
샘이난 듯 고개를 내밀어
앞으로 다가올 시간들이
지금 보다 짭짤한 맛을 내려면
지나간 것들을 잊으라 한다
들쑥날쑥 섞어 놓으면
본래의 성질을 잊어버리고
맹탕에 빠져 맛을 잃을까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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