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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창작시

감자전

감자전

 

 

봄 풍경이 내다보이는 창가

구수한 냄새 코에 가득한

감자전 두 접시

 

막걸리 잔에 이야길 담아

점퍼, 모자 둘, 반코트가 주고받자

점점 익어가는 지난 얘기 자리가 좋아

 

옆 테이블 위 갓등 그림

단원의 미인도 여인이

샘이난 듯 고개를 내밀어

 

앞으로 다가올 시간들이

지금 보다 짭짤한 맛을 내려면

지나간 것들을 잊으라 한다

 

들쑥날쑥 섞어 놓으면

본래의 성질을 잊어버리고

맹탕에 빠져 맛을 잃을까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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