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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창작시

문(門)

문(門)

 

윤제철

 

 

열고 닫을 수 있다고

모두가 문이 아니다

사람이 드나들거나

마음을 주고받기 위해

열려야 하는 것이다

 

들어가야 할 텐데

꽉 막힌 한 가운데

멋대로 넘어갈 수 없으니

길을 먼저 내고

상대의 마음을 얻거나

허락을 받아야 하지만

 

각박한 세상이 되고나서

계산속에 사로잡혀

문 안에서 열지 못해

모든 것을 끊고

문 밖에서 들어가지 못해

안절부절 몸부림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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