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2016창작시

K씨 탐방

K씨 탐방

 

 

마트 한 코너

피자에 커피를 같이 만드는 걸

혼자 맡아온 K씨

마음속에 스멀거리는 벌레를 꺼내어

허공에 버리고 싶어

오늘도 시창작 강의에 뛰어 갔다

「2시50분까지 연수중입니다」

조그만 메모 붙여놓고

습작시에 담긴 상처 찌꺼기

도려내고 끼워주고

앞뒤 위아래로 뒤적거린다

겉으론 아무렇지도 않은 척

자리를 지키고 있지만

삶의 혈액순환 궤도를 찾는다

'2016창작시' 카테고리의 다른 글

이곳에 오면  (0) 2016.03.24
알파고  (0) 2016.03.13
문(門)  (0) 2016.03.03
감자 싹  (0) 2016.01.26
새해는  (0) 2016.01.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