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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창작시

알파고

알파고


윤제철



생각한다는 것이 계산한다는 것과

무엇이 다른 건지 알 수 있었다.

아무리 정보가 많은들 꺼내서 쓸 수가 없거나

무엇에 쓰는지를 모르면 무슨 소용 있을까

자신이 뭘 하는지도 모를 알파고와

바둑 승부를 낸다는 건

무슨 의미를 두어야할까

다만 가지고 있는 계산 능력을

발휘하지 못하도록 흔들어

혼란을 일으킨다면 무용지물에 불과하다

생각한다는 것은

이미 겪은 상황과

지금 벌어지고 있는 사태에

대처하는 적응과 응용이다.

신의 영역을 넘보는 과학이 아직도

따라 잡을 수 없는

뜨거운 사랑을 알지 못하는 한

인공지능은 가능성을 열어놓은 발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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