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휴암 방생보트
윤제철
바다를 가르며 달리는 보트는
나 자신만 바라보고 살던 눈을
남까지 보게 하였다
누구에겐가 잡혀 수족관에 갇히거나 질병에 걸려
자유나 목숨을 빼앗길 위기에 놓인 남을
구해주겠다는 생각도 못했는데
소원까지 이루어진다며
양동이 안에 작은 물고기를 놓아주라 한다
뱃삯에 포함되어 낸 고기 값으로
뿌듯한 하루를 사들여 세상을 넓히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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