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문진수산시장
윤제철
문을 닫은 주문진 수산시장
회집 호객행위를 뿌리치지 못하고 끌려들어가
바가지 안 쓰려는 나에게 부르는 가격이
내가 원하는 것과 같을 수가 없으련만
마음속은 저울질로 복잡하다
버티다가 늦은 저녁식사는
시장 끼에 결국 받아들이고
이기지도 못하면서 꼭 과정을 거쳐야 하는지
몹쓸 버릇이 남아 들볶인 시간이 밉다
뽑아버리고 싶지만 뿌리를 남기고
잎사귀만 뜯어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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