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2015창작시

휴휴암 방생보트


휴휴암 방생보트


윤제철



바다를 가르며 달리는 보트는

나 자신만 바라보고 살던 눈을

남까지 보게 하였다


누구에겐가 잡혀 수족관에 갇히거나 질병에 걸려

자유나 목숨을 빼앗길 위기에 놓인  남을

구해주겠다는 생각도 못했는데

소원까지 이루어진다며

양동이 안에 작은 물고기를 놓아주라 한다


뱃삯에 포함되어 낸 고기 값으로

뿌듯한 하루를 사들여 세상을 넓히고 있었다


'2015창작시' 카테고리의 다른 글

변계량의 시비 앞에서  (0) 2015.08.20
노벰버 펜션 앤 카페에서  (0) 2015.08.19
주문진수산시장  (0) 2015.08.19
하드를 먹으며  (0) 2015.08.06
원두막  (0) 2015.08.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