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수봉 콘서트
윤재철
공연이 시작되면
자신의 노래세상 안으로 불러들이고
환호하는 관객들에게
즐거움을 손뼉에 한 움큼씩
나누어주는 하얀 옷 천사
강동아트센터 공간을
노래로 시를 읊어
진한 호소력 가득 채워
멋을 쓸어 담는다
쭉쭉 뻗어
나뭇가지 아래에서 위로
갈라져 올라가 듯
하늘 향한 시원한 외침
나를 젊은 시절로 갈 수 있게
야하거나 귀하지도 않은
마력의 숨결을 터트린다.
- 졸시「심수봉 콘서트」전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