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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창작시

세탁기 빨래처럼

 

세탁기 빨래처럼

 

윤제철

 

 

남을 가르치는 일은 성직이라지만

잘못 가르치는 것은 죄악이다

세상이 무엇 하나 믿을 것이 없어

모두가 못 잡아 안달이 난

그 못난 사람을 믿을까

온갖 뒤죽박죽 엉켜버린

세탁기 빨래들처럼 정신 나간 그 사람들

불쌍하고 안타까워

모든 것 제자리로 돌아가길

두 손 모아 지성이나 올릴까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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