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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창작시

J 에게

 

 

J 에게

 

 

겉과 속이 다른 모습으로

하루 이틀 지나 오랫동안

숱한 거짓에 얽혀

불편한 마음 감당하기

어려웠을 텐데

 

잘못된 계산이 들통 날 때마다

허겁지겁 감추려고 만 한

불쌍한 사람

모른 척 눈 감고

그에게 바보 취급 받으며

손잡고 지내야 할까

 

본래의 얼굴로

가렸던 거짓의 탈을 벗고

그럴 수밖에 없었던 이유를

털어놓으면 좋으련만

 

어리석음을 모두 끌어안아

가려진 자신만 바라보다가

자신의 모습 잊어버린 채

양심을 내던지고

사랑을 주던 사람들을 잃는

좁아지는 터전 안에

웅크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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