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 대복이
윤제철
이름처럼 되라고 부르던 이름 중에
다른 친구 보다 더 어릴 적부터
내 기억 속에 자리한 대복이
있는 그대로 숨기지 않고 보여준 모습을
오늘 이 자리에 앉아 펼쳐 놓으면
지하철 노선만큼이나 복잡하게 깔린
발자취 하나하나 옹 매진 게 없이
올곧게 쌓아올린 탄탄한 터전이 보이고
하겠다는 목표가 세워지는 곳
어디라도 꿋꿋한 의지를 불살라
이루어내고야 마는 얼굴을 만난다
남 다른 출발 지점에서 마다하지 않고
현실을 이겨내고 자신과의 싸움에서
타협할 줄 아는, 진정 무엇이 강한 것인가를
소중한 내일의 이야기로 들려준다
2013년 8월 2일
늦은 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