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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창작시

후회 1

 

후회 1

 

 

어려운 일에 갇힐 때 마다

남무관세음보살 마음속으로 붙잡고

괴로움에서 벗어나게 해달라다가

조금 살만하면 깨끗이 잊어버리고

다시 반복되는 매달리기만 하는 버릇이

오래도록 습관이 되었다

 

아무렇지도 않은 듯 빙긋이 웃으시며

받은 것만큼 베푸는 마음으로

남의 어려움을 함께 하라고

몰래 가슴에 말씀을 담아주셨다.

 

고맙다는 인사를 한 번 못 올리고

오래도록 헤아리지 못했으니

부처님 앞에 서기 부끄러운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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