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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창작시

돌의 나라

 

돌의 나라

  - 제주도 돌박물관에서


생긴 대로 살아온 흔적을 지닌 채

돌아보는 관람객들에게

서로 다른 말로 들려주었다

생활의 한 복판에서

애지중지하던 손길도 떠나보낸 뒤

사용되지 않은 시간이 부끄럽다고


오랜 세월을 보내면서

잊혀 지지 않는 존재로

당시 살던 모습들을 떠올리는

도구라도 되기를 빌고 있었다.

귀하든 귀하지 않든 상관하지 않고

있어주는 것만으로 역할을 다하는

돌 박물관의 돌들은

분주하게 사람들을 만나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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