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의 나라
- 제주도 돌박물관에서
생긴 대로 살아온 흔적을 지닌 채
돌아보는 관람객들에게
서로 다른 말로 들려주었다
생활의 한 복판에서
애지중지하던 손길도 떠나보낸 뒤
사용되지 않은 시간이 부끄럽다고
오랜 세월을 보내면서
잊혀 지지 않는 존재로
당시 살던 모습들을 떠올리는
도구라도 되기를 빌고 있었다.
귀하든 귀하지 않든 상관하지 않고
있어주는 것만으로 역할을 다하는
돌 박물관의 돌들은
분주하게 사람들을 만나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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