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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창작시

드브르브니크城

 

드브르브니크城


코토르 만을 달려 언덕에서 내려다 본

드브르브니크城은 지붕색으로 곱게 핀

한 송이 꽃이었다.

안으로 들어가 돌아다니면

진한 향기가 마음속에 스며들었다

종교의 마당을 지나

생활의 터전이 들여다보이는 성벽을 날다가

수구경기를 응원하는 함성에 놀라

벌과 나비가 되었다

꽃가루를 옮겨

더 크게 크로아티아의 꽃으로

아름답게 피워주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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