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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창작시

음악(音樂)

 

음악(音樂)


괄목할만한 공간이 아니더라도

우리의 마음을 바꿔주는 것은

한 곡조의 음악이다

밋밋하게 보내던 자리에

활력을 일으켜주고

상상의 출구를 열어주었다

노란머리, 파란 눈동자, 기다란 키로 지나치는

호텔 직원이 말을 하지 않아도 

무슨 말을 하는 냥 대화가 오간다

베오그라드의 한 호텔 로비를 지키는 늦은 밤

보이지 않는 곳에서 찾아와

나를 만나는 섹소폰 음율은

어느새 피곤한 몸을 잊고 춤을 추게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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