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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창작시

마사지 여인

 

마사지 여인

  - 중국 상해에서

 

 

외국 사람들과 마주하고

손짓 발짓으로 알아듣지 못하여

그냥 웃음으로 때우다가

말이 통하지 않는 사람들 간에

살아간다는 것이 얼마나 답답한 일인가

의미를 알지 못하고 당황스러워도

그 얼굴에는 거짓이 없다.

마음속에 있는 것을 꺼내

온갖 신경을 다 써서 보여주려고

정성을 다하는 모습이 좋다.

상대방의 어리둥절한 얼굴이다가

끄덕이는 고갯짓을 보면

퀴즈를 맞힌 것처럼 즐거웠다.

많지 않은 수고비를 받으면서

기뻐하는 모습을 기억하며

별것 아닌 기쁨 하나하나를

쌓아두는 게 행복인가 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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