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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칼럼

어머니의 잠자리

어머니의 잠자리

 

이사를 하신지가 꽤 지났는데 이사하고 부터 잠을 잘 못주무신다는 말씀을 듣고도 별 방도를 찾지 못하였다. 그러던 중 직장 동료의 수맥탐지에 대한 기초를 배우게 되었다. 사무실에서 연습을 하여 다른 곳에 가서도 될 수 있는지를 알려고 집에 가서도 해보았다. 도구를 들고 다니기 뭐해서 곤란을 겪다가 나무가지로도 탐색이 가능하다고 하여 실험해 본 결과 나도 할 수 있게 되었다.

휴가를 얻어 아들 아이와 함께 찾아뵙고 점심식사대접을 해드리고 주무시는 방에 들어가 나무가지로 수맥을 탐색해보니 수맥이 강하게 작용하고 있는 곳이었다. 자리를 바꾸어 주무셨는데 그 곳 마저 수맥자리였다. 작은 방 한 곳은 수맥이 피했고 주무시는 자리를 비껴 위치를 알려드렸다. 과연 효과가 있을런지 궁금하였다.

어렸을 적 진자리 마른 자리 갈아 뉘어주셨던 어머니의 보살핌으로 이제껏 살아온 몸으로 나이드신 어머니의 잠자리 한 번 살펴드리지 못했던 것이다. 이제라도 관심을 가져드린 것이 마음적으로 효과를 떠나서 편할 수 있었다. 조금이라도 보탬이 되는 처방이되기를 바라면서 다시 서울로 올라와야했다.

 

2006.  8.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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