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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칼럼

갑자기 자리를 피하기 위해 집을 나가야 할 때

갑자기 자리를 피하기 위해 집을 나가야할 때

 

 어제 저녁에 미리 이야기를 아내한테 들은 것은 딸 아이가 친구를 데려와서 삼겹살을 구어먹으면서 디비디 본다는데 어떻게 할 꺼냐는 말을 그냥 흘리고 만 걸 아침에 생각해보니 나혼자 휴가가 먼저고 보니 마땅히 갈 곳을 찾아보아도 신통치 않았다. 늦게 일어난 딸아이가 준비하는 동안 밖으로 나와 들린 곳은 부동산이었다. 귀가 따갑게 들어오던 주택가격이 알마나 올랐고 앞으로 전망은 어떤지 알고 싳었다. 평소에는 살고 있는 집 오르면 무슨소용있느냐고 반문하던 나였다. 하나씩 묻는대로 알려주는 복덕방 아줌마의 답변이 솔솔한 재미가 있었다. 무언가 잔득 먹은 것처럼 배가 부르다. 그러나 나에겐 교보문고에 찾아가 읽은 소설책 주몽이 마음을 채워주었다. 갑작스러웠지만 본의 아니게 소득을 준 딸 아이가 고마웠다.

 

2006. 7. 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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