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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칼럼

용서하는 마음

용서하는 마음

비가 모처럼 비답게 내린 아침이다. 아내가 발목 핀제거 수술을 하고 쉬는 사이 작은 차를 타고 다니던 나에게 아내가 큰 차를 가지고 나가야 안전한다는 말에 아들애를 총신대입구역에 내려주고 큰길로 접아드는데 버스와 서로의 예상운전 탓일까? 내차 왼쪽 모퉁이와 버스가 접축하고 말았다. 서로간 간격이 멀어 속도를 줄이거나 멈추어 주길 바라면서 나갔던 것이 문제였다. 버스기사와 나의 이야기였다. 버스 승객들이 기다리는데 서로 잘못을 인정하고 사과 한마디 하시란 내 말에 얼른 응해주어 일단락지어버리고 말았다. 내가 다친 것도 아니고 조금 벗겨진 모퉁이를 바라보며 미안하다 내차야 정말 미안하다. 그나마 아내 말을 들었던 것이 화를 모면했는지 모를 일이다.
2006. 5.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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