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현령비현령(耳懸鈴鼻懸鈴)
모두가 소중한 오늘이었을 텐데
이제는 남의 이야기처럼
기억조차 어려운 과거로 만들어
필요에 따라 골라놓고 흔들어
재해석하여 이용하면서 아무렇지도 않게
생색을 내는 뻔뻔한 얼굴을 하니
나의 옷처럼 드나들며 살던 생각들마저
다시 한 번 찾아갈 엄두를 못낸 채
버려진 휴지처럼 나뒹굴 거야
바르게 사는 것이 무엇인가를
먼저 살던 조상들이 가슴에 담아주던
애착을 가진 귀한 행적(行跡)이었는데
'2020창작시' 카테고리의 다른 글
희망을 보며 (0) | 2020.08.29 |
---|---|
현문우답(賢問愚答) (0) | 2020.08.22 |
끊어진 사유회로(思惟回路) (0) | 2020.07.06 |
덩굴장미 (0) | 2020.05.25 |
새로 쓰는 역사 (0) | 2020.05.0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