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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사

2018년 고등학교 서부 송년모임을 갖고 나서

2018년 고등학교 서부 송년모임을 갖고 나서

 



  20181213일이다. 시립성동노인복지관 강사간담회가 있었다. 월간 문학세계 사무실에 들러광화문사랑방시낭송회사화집 편집 작업을 살피다가 예정 보다 오래 걸려 당산역 인근 시골밥상에서 있는 고등학교 서부모임에 늦게 출발하였다.

  왕십리에서 2호선 전철을 타고 가면서 친구들에게 전해줄 낭송시를 써야했다. 아침나절에 내린 눈으로 머릿속을 채웠다. 그냥 떨어지지 않고 나름대로 춤을 추며 날리는 모습과 살포시 땅에 내리는 경쾌한 스텝, 그리고 소년의 꿈을 떠올렸다. 도착해야할 시간이 지내자 총무를 맡고 있는 김주은이 전화를 했다. 거의 다 왔다는 말에 많이들 와서 기다린다면서 전화에 식당 안 소음으로 여운을 남기며 끊어졌다.




  식당 안에 들어서 친구들과 인사를 나누는데 아마 삼십 명 가까이 참석한 것 같다.한 해 마무리 잘 하고 새해 복 많이 받으라는 짧은 회장 인사말을 하고나서 준비한 시아침에 내리는 눈발을 들려주었다. 어린 시절을 거슬러 올라갈 수 있어 좋았다며 훈훈한 분위기를 이어갔다. 반갑고 고마운 친구들이다.





  동기 전체 송회룡 회장이 참석해 자리를 빛내주었고 멀리 미국에서 채명철과 대전에서 정순호와 김동윤이 올라왔다. 이만하면 세계적인 모임 아닐까, 그냥 함께 있기만 해도 좋은 자리다. 하헌국은 대전 출장을 조기에 맞추고 서울에 올라와 좋은 추억을 많이 촬영해 주었다. 아쉬움을 남기며 각각 당구장이나 노래방, 그리고 카페로 마음에 드는 곳으로 흩어졌다.





  카페로 나와 함께한 십여 명이 모였다. 고등학교 시절과 만나는 걸 느낀다. 같은 반을 한 번을 안 하면 알지 못하나 졸업한지 오십년이 다된 시점에서 우리는 고등학교 4학년 친구가 된다. 자주 만나 같은 반 개념으로 어울려 지냈다. 차 값을 내려는데 이동찬이 자기관할이라며 먼저 계산하고 말았다. 일행은 1221일에 있는 동기 전체 모임에서 만나자며 헤어졌다. 전철역까지 올라와 서로 다른 방향으로 흩어졌다


위 사진은 하헌국 사진작가의 작품으로 사용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