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
달은 가로등과 나란히
설렁탕집, 대포집, 커피집, 찐빵집들이
줄지어선 동네에서
밤을 밀치고 왁자지껄한
거리를 훤하게 밝히고
쏟아져 나오는 발길을 바래다준다
먼발치에서 슬그머니 따라오던 달
전철을 타고 떼놓으려 애썼지만
어느새 나보다 먼저와
아파트 정원을 비추고 있다
관심 가져야 할 대상도 많은데
혼자의 몸으로 찾아왔다
밤에 나가면 영락없이
기다렸다는 듯 따라나서고
꺼지지 않는 호롱불을 켠다
달
달은 가로등과 나란히
설렁탕집, 대포집, 커피집, 찐빵집들이
줄지어선 동네에서
밤을 밀치고 왁자지껄한
거리를 훤하게 밝히고
쏟아져 나오는 발길을 바래다준다
먼발치에서 슬그머니 따라오던 달
전철을 타고 떼놓으려 애썼지만
어느새 나보다 먼저와
아파트 정원을 비추고 있다
관심 가져야 할 대상도 많은데
혼자의 몸으로 찾아왔다
밤에 나가면 영락없이
기다렸다는 듯 따라나서고
꺼지지 않는 호롱불을 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