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양 메타세콰이어의 길
윤제철
짧게 주는 시간 때문에
남들 다 안다녀온 길인데
서둘러서 갔다 왔지만
꼴지 한 운동회 달리기 마냥
쑥스럽게 탄 관광버스
키다리 아저씨를 따라
뛰어다니며 장난치던
어릴 적 신작로 같이
생생하게 살아난 길
양쪽 나무 가지가 만나 엮은
높고 파란 하늘 아래
아내와 함께 걷던
메타세콰이어 터널은
점점 깊어지고 있었다
담양 메타세콰이어의 길
윤제철
짧게 주는 시간 때문에
남들 다 안다녀온 길인데
서둘러서 갔다 왔지만
꼴지 한 운동회 달리기 마냥
쑥스럽게 탄 관광버스
키다리 아저씨를 따라
뛰어다니며 장난치던
어릴 적 신작로 같이
생생하게 살아난 길
양쪽 나무 가지가 만나 엮은
높고 파란 하늘 아래
아내와 함께 걷던
메타세콰이어 터널은
점점 깊어지고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