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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창작시

담양 메타세콰이어의 길





담양 메타세콰이어의 길

 

윤제철

 

 

짧게 주는 시간 때문에

남들 다 안다녀온 길인데

서둘러서 갔다 왔지만

꼴지 한 운동회 달리기 마냥

쑥스럽게 탄 관광버스

 

키다리 아저씨를 따라

뛰어다니며 장난치던

어릴 적 신작로 같이

생생하게 살아난 길

 

양쪽 나무 가지가 만나 엮은

높고 파란 하늘 아래

아내와 함께 걷던

메타세콰이어 터널은

점점 깊어지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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