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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기행

10월 18일

10월 18일 

 

1.이천호국원 성묘





  추석 연휴에 찾기가 어려워 오늘로 미루어 찾게 된 이천 호국원 길이다. 아침 10시에 현지에서 만나기로 한 약속을 했었다. 돌아가신지 각각 4년, 2년 되시는 장인, 장모님이시다. 집에서 출발하여 도로가 막히지 않았어도 1시간20분 정도 걸렸다.

  간단한 성묘 예식을 갖추고 10구역을 찾았다. 눈이 어두웠는지 맞게 찾았는데 그냥 지나치는 바람에 잠시 혼란으로 비상상황을 빚었다. 기억력이 흐려져서 그랬을까? 두 분께 죄송한 마음이다. 잘 기억한다고 사진도 찍고 위치를 알 수 있는 걸 메모하였다. 여태 그런 일이 없었는데 다시 그러지 말아야겠다고 다짐해본다.

  모두가 사느라 골몰하다가 그러지 않았을까? 산다는 게 뭔지 잃어버리기도 하고 잘 알고 있다가도 착각을 하기도 하고 말이 아니다. 어쨌든 제대로 마칠 수 있어 다행이긴 하다. 완벽한 사람은 없다고 자위하며 추모 길을 내려왔다.


2.하남「송림」한정식당





  잠심식사를 위하여 하남 한정식당을 찾았다. 정원수가 송림으로 잘 어우러진 한옥건물의 식당이 주차된 많은 차량과 함께 시야에 들어왔다. 나무들 사이로 폭포가 시원하게 떨어지고 있었다.

  식당 안에 자리한 일행은 모두 6명이었다. 아이들을 대표하여 종현이가 참석하였다. 개인적으로 각각 당면 문제해결로 시간을 내지 못했을 것이라고 여겨져 말을 꺼내지 않았다.

  코스로 나오는 요리는 그런대로 먹을 만 하였다. 모처럼 자리를 같이하여 식사를 함께 한다는 게 좋았다. 아직은 모두가 건강하여 더 좋았다. 처제들도 이미 오십이 넘어 장년이 되어있었다. 나이가 들어도 건강과 우애가 이어지길 빌었다. 날씨도 한 몫하며 즐거움을 더 해주었다.


3.남한산성「아라비카」카페








  식당을 찾으러 가는 도중에 남한산성으로 진입하는 도로를 보고 아내가 추천한 찻집은 남한산성 안에 있는「아라비카」카페였다. 카페 안으로 들어가는데 친절하게 주차를 시켜주셨다. 커피향이 좋은 카페로 이미 여러 번 들렸던 곳이다.

  숲속에 여러 개의 테이블이 놓여 있었다. 가의 자리가 차있어 안으로 들어가 겨우 앉을 수 있었다. 먼 산의 단풍이 눈앞에 다가왔다. 가까이엔 아직 덜든 단풍이었다. 막내 처제가 마무리 하지 못한 일들 때문에 먼저 집으로 돌아가고 모두가 함께 하지 못한 것이 아쉬웠다.

  실내 카페에도 좌석이 있었지만 거의 대부분의 손님들이 야외에 자연과 어우러져 휴일을 즐기고 있었다. 서울 근교에도 이런 좋은 곳이 있다는 걸아는 사람들은 찾아오는 유명 카페가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