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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창작시

국화차

국화차



윤제철



정성스런 국화꽃

가을에 향을 뽐내더니

이듬해 봄 한 컵에 세 송이

혀끝에 그윽한 맛 담는다


말랐던 지난 기억들을

뜨거운 물에 우려내

그날을 다시 사는 듯

가슴을 열어 찾는다


지나간 날들이

소중하고 길다한들

앞으로 살아갈 날밖에

관심이 없어도

잊지 않고 바라다 보이는

찻잔 안에 눈이 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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