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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기행

성동구 구민대학 시 창작 반 야외강의를 마치고

 

 

성동구 구민대학 시 창작 반 야외강의를 마치고

 

 

1. 출발

 

 

 

 어제 오후부터 오던 비가 새벽 6시까지 내렸지만 아침을 맞으면서 개이기 시작했다. 강의교재를 USB에 담아 길을 나섰다. 오전 10시 좀 넘어 소월 아트홀(성동문화원)에 도착한 것이 이르다 싶었지만 이미 몇몇 회원들이 도착하여 아직 안 오신 분들을 기다리고 계셨다. 구민대학 사무실에 들러 교재 프린트를 복사했다.

 오늘은 미사리에 위치한 바비큐전문점 온누리 장작구이 팔당본점(031-576-9293)에서 점심식사를 하고, 야외강의를 옆에 있는 사랑방 카페에서 갖기로 했기에 일찍 나와 이옥희 님의 봉고차와 이연자 님의 승용차로 가기로 했다. 11시가 좀 안되어 1진 8명이 먼저 출발하고 2진 5명이 조금 뒤에 오기로 했다.

 

 

2. 온누리 장작구이

 

 

 

 

 

 

 

 

 

 

 

 도착하여 안으로 들어가 먼저 들른 뒤뜰은 강가에 위치한 여유로운 곳이었다. 평일이었고 미리 예약이 되어 있어 오래 기다리지 않고 예약시간인 11시 30분에 바로 들어 갈 수가 있었다. 2진 차도 얼마 안지나 도착되어 함께 하는데 불편함이 없었다.

 4개의 테이블에 첫 테이블에 필자와 남 회원 3명, 그리고 나머지 3개의 테이블에 여 회원 3명씩 앉으실 수 있었다. 맛있는 오리구이로 배를 달래고 된장찌개로 반 공기 씩 점심식사로 충분하였다. 성동구 구민대학 시창작반 회원님들은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서 시 창작이라는 공통의 목표를 갖고 소통이 되는 인연으로 따뜻한 정담을 주고받으며 시간 가는 줄 모르고 즐거움을 나누었다.

 2013년 3월에 창립하여 처음 시도해본 야외강의를 회원님들의 협조와 배려로 이루어졌다. 참석회원은 조영애 총무를 비롯하여 김정희, 김옥자, 이옥희, 김현주, 유병란, 채수원, 함응식, 소양희, 김영매, 이연자, 최인남, 김기 회원님, 그리고 필자였다. 윤명옥, 노남숙 회원님은 다른 일로 인하여 참석하시지 못했다.

 

 

3. 사랑방 카페

 

 

 

 

 

 

 

 식사가 끝나고 우리만의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공간을 찾은 곳은 사랑방 카페였다. 에어컨 바람이 시원하여 안쪽으로 자리를 잡아 앉았다. 총무님은 차 주문에 정성을 다하셨고 채수원님은 강의교재를 배부해주셨다.

 차를 마시면서 담소를 나누다보니 비어있던 자리엔 손님들이 들어찼고 그들의 이야기 소리가 흘러오는 걸 막을 수는 없었다. 필자는 카프치노 커피 향을 음미하면서 시 창작이야기를 이어나갈 수가 없다고 판단하고 시 낭송에 대한 이야기로 준비한 교재의 내용을 이용하여 변경을 시도하였다.

 시낭송에 있어서 가장 기본적인 사항으로 발음을 정확히 해야 한다는 것은 이미 강의시간을 통하여 강조했지만 그 후로 아무런 이야기를 못했었다. 그 다음으로 중요한 것은 감정과 리듬을 타야 한다는 것이다. 그리고 한 편의 드라마를 연출하듯 시의 내용을 파악하고 감상하는 사람들이 잘 알아들을 수 있게 이야기하듯 읽어야 한다.

 회원님은 교재에 게재된 순서로 시 낭송을 했다. 게재가 안 된 분들은 이미 읽은 시 중에서 골라 읽으실 수 있도록 했다. 자신의 음성을 낼 수 있는 대로 외치 듯 읽어 웅변을 하듯 하며 알아들을 수 있게 읽어보자고 했다. 마치 창을 하듯 노래하자고 했다.

 

 

4. 뒤뜰 빈자리

 

 

 

 

 

 

 

 

 

 

 차라리 나오니 조용하였다. 쌀 튀긴 거 한 컵과 찬 둥글래 차가 셀프로 마시면서 강가를 바라보는 한가로움은 우리를 편하게 해줄 뿐만 아니라 세상을 다 얻은 듯 행복하였다. 모두 앉은 자리에서 조영애 총무님의 긴급 발언에 모두는 긴장하였다.

 3개월 정도 대만에 아들 사업에 여러 가지 도와줘야할 일이 생겨 자리를 비워야할 형편임을 밝혔기 때문이었다. 시창작 강의를 아끼는 회원님들은 총무직을 유지하고 제2 총무를 지명하여 보좌하는 것이 좋겠다고 했다.

 그리고 이석남 전회장의 개인 사정으로 이번 6기에 등록을 하지 못하셔서 신임 회장으로 심사숙고 하여 모두가 원하는 함응식 님으로 추대하였다. 함 신임 회장님은 기꺼이 시 창작반을 위하여 최선을 다하도록 하시겠다는 다짐을 밝혀주셨다.

 회원들은 두 안건에 대한 진지한 검토 끝에 동의를 표하는 박수로 힘이 되어주셨다. 9월이나 10월쯤에 있을 구민대학 자체의 백일장이나 낭송회 공연문제에 대한 추진에 탄력을 받게 되었다.

 

 

5. 도착

 

 

 일정을 마치고 일행은 올 때와 같이 봉고차와 승용차로 나누어 이동해야 했다. 날씨도 화창하여 예정대로 진행된 하루가 마음에 들었다. 모든 회원들의 참여에 감사드린다. 그리고 조영애 총무님의 추진과 안전하게 운전으로 이동에 수고하신 이옥희 님, 이연자 님께 고맙다는 마음을 표하고 싶다.

 윤택한 삶과 맑은 영혼을 위한 우리의 노력은 중단 없는 전진 속에 활짝 피어날 것을 믿어 의심치 않는 내일이 보이는 야외강의에서 필자는 너무나 큰 희망과 꿈을 받고 가벼운 발길로 귀가할 수 있었다.

 

 

2014년 7월 4일 늦은 오후

윤제철 올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