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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기행

김포 외갓집 가는 길

 

김포 외갓집 가는 길

 

 

 

 일요일 아침이다. 5월 18일, 어제 저녁에 딸아이와 약속한 김포에 한식 식당 외갓집에 가기로 한 날이다. 김포시하성면후평리140-1에 있다. 연락처는 031-998-4331이다. 준비를 하고 나선 시간은 이수역에서 오전 9시 50분쯤이다. 차를 몰고 88대로를 타고 15.7킬로미터, 강화방향 고속화도로 5,7킬로미터 후, 월하로, 오정동, 석평로를 통해 도착하니 10시 30분쯤이다.

 12시 부터라는데 잘못 알았나 보다. 그냥 시간을 보낼 수도 없어 아내가 사정을 이야기 했더니 예약을 모두 끝내 1시 반 이후나 되는 건데 12시에 해주겠다는 배려를 받고 주변을 산책하기로 했다. 오는 도중에도 시골길을 따라오는 분위기가 정말 어렸을 적에 외갓집을 찾아가는 그런 느낌이 좋았다.

 

 

 

 

 

 

 

 

 

 관절이 염려되어 천천히 조심스레 아내의 걸음에 맞추어 천천히 걸었다. 어느 주택 정원에는 양귀비 화려한 꽃잎이 눈을 자극했고, 함께 어우러져 핀 꽃들이 즐거운 표정들이다. 길까에 심은 고추며 양파, 마늘, 파, 감자, 콩 등을 심은 밭과 모내기를 이제 끝낸 논이 눈에 띈다. 그리고 토끼풀이 하얀 꽃들과 흐드러지게 핀 아카시아가 은은한 향을 피우며 우릴 반가워했다.

 

 

 

 시간 전에 느티나무 그늘에 앉아있던 우리는 서둘러 준비해주신 덕분에 식당 내부 구경을 하고 맛있게 점심식사를 할 수 있었다. 반찬의 종류가 많아 마기도 전에 배가 부른 듯하였다. 지금은 이 세상에 안 계신 외할머니께서 차려주시 것 마냥 마음이 편하게 앉아 밖에 시골 정경을 바라다 볼 수 있었다.

 모두가 바로 해 올려 김이 모락모락 밥을 푸고 물을 부어 숭늉 까지 맛 볼 수 있는 추억이 새록새록 묻어나는 식당은 주택의 거실로 외갓집 그 자체였다. 12시가 다되어갈 무렵 예역 손님들이 속속 도착하셨다. 텔레비전에 방송이 되어 알려져 이름을 날리고 있었다.

 

 

2014년 5월 18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