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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기행

소무의도 바다누리길 - 2013년 동계 세목문학회

 

세목문학회 2014년 퇴임회원을 위한 소무의도 세미나

 

 

 아침 9시 반, 학교에서 출발하기로 한 세목문학회 2014년 퇴임회원을 위한 세미나가 소무의도에서 있는 날이다. 오랜만에 차를 갖고 학교로 갔다. 참여 인원은 모두 10명이었다.

 김창수 회장, 김완기 추진위원장, 김희정 총무, 최문구, 오기쁨 회원과 이상호, 김동진 퇴임회원, 그리고 정창현 회원, 정기장 교감, 필자였다. 참석하지 못한 회원들은 아쉬움이 담긴 사연을 전하였다.

 88대로를 들어가 인천공항로에서 무의도 출구로 나가 영종도에서 무의도로 들어가는 배에 차를 싣고 올랐다. 여전히 갈매기는 일행을 반겼고 새우깡에 질 들어 날갯짓을 하고 날아들었다. 무의도는 실미도와 함께 오래 전에 한 번 세미나를 1박을 하면서 지내던 곳이지만 오늘은 소무의도를 보기로 했다

 

 

 

 

 

 

 바다를 건너 들어간 시간은 오전 11시를 가리키고 있었다. 점심을 12시로 예약을 하고 방파제를 돌기로 했다. 멀리 소무의도로 향하는 바다 위에 높은 교량이 눈에 뜨였다. 잔잔한 바다 파도는 따뜻한 햇살에 봄을 싣고 넘실거렸다. 봄이 다 된 느낌으로 겉에 입은 외투의 단추를 풀게 하였다. 우리는 기념사진을 찍으며 즐거움을 함께 나누었다.

 

 방파제 주위를 살피며 최근에 일어났던 여러 가지 이야기를 주고받으며 궁금증을 풀기도 하고 인연의 끈을 단단히 매고 있었다. 한가로운 섬을 눈앞에 두고 서있는 철제 등대가 음산하게 서있었다. 일행은 그 곳을 반환점으로 돌아 나왔다.

 식당으로 돌아와 매운탕을 먹으며 가까이 앉은 회원들끼리 담소를 나누었다. 그리고 3월부터 시작되는 2014년도 회기에 있을 행사에 대하여 이야기를 협의하였다. 바닷가 싱싱한 생선은 맛이 살아 담백하고 시원하였다. 부담 없이 오가는 의견들은 모두 수렴되어 좋은 결과를 얻는데 도움을 얻고 있다.

 

 

 

 

 

 

 

 

 식당으로 돌아와 매운탕을 먹으며 가까이 앉은 회원들끼리 담소를 나누었다. 그리고 3월부터 시작되는 2014년도 회기에 있을 행사에 대하여 이야기를 협의하였다. 바닷가 싱싱한 생선은 맛이 살아 담백하고 시원하였다. 부담 없이 오가는 의견들은 모두 수렴되어 좋은 결과를 얻는데 도움을 얻고 있다.

 소무의도 다리를 건넜다. 섬과 섬을 잇는 다리는 꽤 길었다. 산등선을 타고 올라 넓은 바다를 내려다보기도 하고 바닷가를 걸으면서 갯벌을 보기도 했다. 회원들은「티파니」카페 앞에 발걸음을 멈추고 들어섰다. 자리를 만들어 모두 한자리에 앉아 준비한 자료로 시는 어떻게 쓰나? 라는 주제로 세미나를 했다.

 

 

 

 

 

 

 

 

 

 

 

 

 

 

 

 

 

 

 

 

 

 

 

  다섯 편의 시를 주제와 창작에 이르는 시론을 펼쳐 도움을 드리고자했다. 시의 본질에서부터 비유와 이미지를 이야기했다. 필자는 마무리하는 도중에 오기쁨 회원의 4월 결혼 소식을 듣고 금년에 새로 쓴 결혼축시의 내용을 소개하였다.

 

 

한 평생을 함께 한다는 것은

내 모든 것을 맡기는 일이다

 

매일 바라다보는 상대 얼굴을

내 모습이 밝게 잘 보이는 거울로

정성을 다하여 깨끗하게 닦아야한다

 

상대가 아름다운 것은

내가 그렇게 바라다 볼 마음을

가질 때만 가능한 일이다

 

우리에게 주어진 인연을

새롭게 태어나는 생명의 호흡으로 알고

정성을 다하여 올바르게 키워야한다

- 필자의 졸시「결혼축시」전문 

 

 

 

 

 

 

 

 

「티파니」카페 장민숙 사장을 모셔 카페에 얽힌 사연과 생애에 대한 이야기를 들었다. 무의도에 대한 역사가 서려있는 그녀의 이야기 속에 잠시 취하여 문학의 향을 맡는 데 시간가는 줄 모르고 있었다. 점심 식사를 한지가 얼마 안 되어도 문학 산책은 허기를 느껴야했다.

 서둘러 나와 영종도에 유정이네에서 파전과 칼국수를 시켜 속을 달래고 학교로 돌아왔다. 3월 세목문학회 모임을 기약하면서 모임을 접어야 했다. 모든 일정에 관심을 갖고 참석해주신 회원님들께 감사드린다. 그리고 계획하고 실행하기까지 수고하신 임원진에 고마움을 전하고, 아울러 2월에 퇴임하신 두 분의 앞날에 행운과 문운이 함께 하시길 빌고 싶다.

 

 

2014년 2월 22일

윤제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