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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창작시

카페 도자기들

 

카페 도자기들

 

 

고급스럽지 않아도

흔하게 볼 수 없는 모습을 하고

목조 카페 구석진 창가

고만고만한 게 옹기종기 모여 있다

 

키가 큰 건 작은 걸 내려다보며 나무라자

작은 건 큰 것들에게 고개를 돌리고

덩치가 큰 게 작은 걸 밀치면

작은 것들은 열이 난다

 

위에서 내려다보면 잘 보이는 걸

같은 높이나 아래서 보면 보이지 않아

모양새에 따라 쓸모가 다른지

다툼이 끊이지 않는다.

 

행동거지나 사고방식까지 같은

행색과 흔적을 지닌 체

나와  흡사하게 사는 

저 중에 분명 한 놈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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