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페 도자기들
고급스럽지 않아도
흔하게 볼 수 없는 모습을 하고
목조 카페 구석진 창가
고만고만한 게 옹기종기 모여 있다
키가 큰 건 작은 걸 내려다보며 나무라자
작은 건 큰 것들에게 고개를 돌리고
덩치가 큰 게 작은 걸 밀치면
작은 것들은 열이 난다
위에서 내려다보면 잘 보이는 걸
같은 높이나 아래서 보면 보이지 않아
모양새에 따라 쓸모가 다른지
다툼이 끊이지 않는다.
행동거지나 사고방식까지 같은
행색과 흔적을 지닌 체
나와 흡사하게 사는
저 중에 분명 한 놈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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