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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창작시

혼탁한 공간 속에서

혼탁한 공간 속에서

 

윤제철

 

 

가업이 노동력을 필요로 했던 생활환경에서

식구 마다 직장생활을 하면서부터

잠자던 의식의 깨어남은 이해타산을 부추기고

 

무엇을 하든 타협점을 찾기까지

부딪치고 엉키는 바람에

순조롭지 않은 어려움을 겪었다

 

겉모습은 조직이 있고 체계가 있어 보여도

제 각각 다른 의식의 흐름은

산산이 부서진 모래알처럼 바람에 날렸다

 

대책도 없이 시작해서 준비하는 재미로 살았는데

이제는 준비해놓고 살아야 고생 안한다는 생각을 하지만

주체가 누구라도 우격다짐으로

누르거나 욱박지를 수 없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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