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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사

강동아트센터 독일 베를린 챔버 오케스트라 초청공연

강동아트센터 독일 베를린 챔버 오케스트라 초청공연

 

 

  2014년 3월 18알 화요일 오후 6시에 강동아트센터에 있는 한강대극장에서 독일 베르린 챔버 오케스트라 초천공연을 보기로 했다. 공연 시작은 오후 8시인데 먼저 만나서 근처에 저녁을 먹고 들어가기 위해 일찍 집을 나섰다.

  아내와 함께 처제들을 만나는 관람모임이었다. 강원도 토속음식점인데 녹두에 닭을 넣고 끓인 메뉴가 구수하여 맛있게 먹었다. 그리고 메밀전이나 쑥떡, 막 담근 김치가 일품이었다. 식사가 끝나니 오후 7시가 조금 지나 공연장으로 갔다. 입구 앞에서 커피를 사러 간 처제를 기다렸으나 사람들이 많아 기다리다 취소하고 돌아오는 사태가 벌어졌다.

  공연히 나 때문에 날씨도 추운데 헛수고한 처제들한테 미안한 생각이 들었다. 또한 작년에 돌아가신 장모님 척 기일이 임박하여 곧 절에서 지내는 제사에 참여해야겠다. 돌아오는 금요일이라는데 당일인 토요일로 바꿀 수가 있는지 걱정이었다.

  공연이 시작되기 전에 현악 3중주인 바이올린, 비올라, 첼로를 든 남녀 연주자들이 입장하였다. 비올라는 겉모양이 바이올린보다 약간 크고 바이올린보다 약간 어두운 음색을 낸다. 그러나 첼로는 바이올린보다 한 옥타브 낮은 소리를 낸다.

  지휘자는 연주자들에게 지휘봉과 손짓으로 춤을 추듯 지시하고 있었다. 두 손에 각 악기에 보이지 않는 줄을 메달아 당기는 듯 바쁘게 움직였다. 높은 음에서 낮은 음까지 오르내리면서 마술을 부리는 것처럼 관중들을 매료시키는 사이에 소프라노 가수의 노래와 콘드라베이스, 플롯 연주도 있었다.

  각기 다른 직장에서 열심히 살아가는 처제들의 모습을 보면서 힘을 얻는다. 그리고 어떤 일이라도 함께 하는 모습을 부러워한다. 공연이 끝나고 나니 거의 10시가 다되었다. 즐거운 음악회를 기억하고 싶다. 내 마음의 양식으로 이용되기를 빌어본다. 다음을 기약하고 어두운 거리를 달려 집으로 향하였다.

 

2014년 3월 18일 늦은 저녁

윤제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