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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사

동작문인협회 2014년 정기총회를 참석하고 나서

동작문인협회 2014년 정기총회를 참석하고 나서

 

 

 

  지난 2013년 모임에는 직장을 퇴임했음에도 불구하고 많이 참석하지 못하고 보낸 것이 못내 아쉬웠다. 개인적으로 별로 뾰족한 일을 하진 않았어도 미리 예정되어 있는 날과 같은 시각으로 날아온 동작문인협회 행사 연락은 안타깝기만 했다.   

  총회만큼은 꼭 참석해야지 하면서 굳게 마음을 먹고 시간을 맞추어 나가 참석할 수 있었다. 문인협회를 창립하려고 발기모임을 했던 것이 엊그저께 같은데 꽤 많은 시간이 흘렀다. 회원만 해도 회비납부 임원과 회원만 43명이나 되었다. 물론 카페회원 수에는 훨씬 못 미치는 숫자지만 기념문집 동작문학을 8호까지 발간했다.

  서울시내에서 비교적 늦게 출발한 상황에 비하면 그동안 임원들의 노고에 감사할 따름이다. 어떤 단체든 모임을 끌고 나가는 중심 몇몇에 의하여 각종 행사나 실적이 쌓아지고 있기 마련이다. 총회나 출판기념회 자리에서 그 뜻을 기리며 축하하고자 이 날만큼은 모두 모여 노고에 감사드려야 했다.

  사무국장의 진행으로 이루어진 총회는 예년처럼 순조롭게 나가는 듯 했지만 관심을 갖고 궁금해서 묻는 회원들에게 답변은 만족시키지 못했던 것 같다. 회비를 납부해야하는 의무를 다 못하는 분들께 독려하여 받는 당연한 추궁에 있어 이견이 야기되었다. 어려운 이야기임에 틀림없다. 책임을 다하려 했지만 강제성을 띠울 수도 없었을 것이다. 그렇다고 그냥 넘어갈 수 있는 일도 아니었다. 옳은 이야기지만 오가는 동안 마음이 편치 않았다. 의무와 권리 속에서 갈피를 잡을 수 없었다.

 

 

 

  지역문인협회가 무엇인가? 누가하라고 해서 하는 모임도 아니고 참가를 원해서 모인 회원들끼리 서로 소통을 하면서 창작의욕을 높이고 문학의 질을 향상시키고자 했던 목적을 이루려면 어려운 살림을 이끌어나가는 임원들의 노고에 감사하는 마음으로 회원의 의무를 이행해야한다. 행사 참여나 회비납부에 대하여 다른 모임에서 설렁설렁 넘어가는 사례가 있다하더라도 우리 동작문인협회 만큼은 이번 회기부터라도 회원 각자가 일하는 사람입장에서 가능한 한 성의를 다하여 힘써야할 것이다.   

  그렇다고 내 자신은 떳떳하게 의무를 다한 회원으로 자부할 형편은 못되나 질 못된 것을 하나씩 고쳐나가 바로 잡아야 한다. 언제까지 놓아두고 바라다만 볼 수 없는 상황에 온 것이다. 뿐만 아니라 초창기부터 참여하던 회원들 중에 말없이 모습을 보이지 않는 분들의 의중을 살펴 참여를 권해야할 과제를 남기고 있다. 

  수고하신 장승기 전회장님과 황영원 사무국장님께 감사드리고, 신임 김영석 화장님과 나영봉 사무국장님께 축하와 아울러 춘추계 문학세미나와 분기별 시낭송회, 시화전, 동작문학상의 확대, 창작의 질적 향상을 위한 품평회 및 강의, 심훈 시비건립 등 많은 사업의 추진에 중책을 맡아 좋은 성과를 맺어 줄 것을 부탁드리고 싶다.

 

 

2014년 2월 16일

 

윤제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