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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칼럼

정문문학 제 3집 발간

정문문학 제 3집 발간

 

  정문문학회가 세 번째 문집을 내놓았다. 메달 모임을 갖고 회비 중 1만원씩 회원 10명이 모아두었던 자금으로 3년 만에 책을 내게 되었다.「이 고운 풍경을 어지 다 품으랴」라는 제목을 달고 지난 1월 11일을 기해 태어난 것이다. 좋은 사람들이 좋아 만나는 모임이 매월 마지막 수요일 오후 6시에 문자 연락을 받거나 별 연락이 없어도 자동으로 움직이는 발길이 되었다.

  문학에 관한 내용이 아니더라도 그 곳에서 마음을 열고 나누는 이야기들은 시나 수필, 그리고 소설의 소재가 되어 메모가 되고 구성이 되어 작품을 쓰게 한다. 시인, 수필가, 소설가, 작사가, 평론가가 모이는 자리이기 때문이다. 또래로 정한 1945년에서 1958년 사이의 장년들이 모이는 중견문인들이다.

 

 

  세상을 올바르게 살아가자는 취지나 바른 글을 쓰자는 목적을 지향하고 있다. 아름다운 일이 아니라고 그 누가 말을 걸지 않는다. 순수한 심성을 닦아가며 오늘을 열고나면 다시 또 내일 여는 오늘을 만나기를 즐기는 사람들이다. 첫 번째 문집은「꽃처럼 하얗게」, 둘째 문집은「솔바람 풍경소리」라고 이름을 달고 세상에 내놓았었다.

  먼저 생긴 이 책처럼 세상에 나가 제구실을 다하는 존재로 사랑 받기를 바라면서 1월 23일 회원 모두가 만나 조촐하게 기념모임을 가지려 한다. 며칠 안남은 이 시간을 기다리자니 가슴이 설레어 견디지 못하고 이렇게 나 자신에게 들려주는 독백을 쏟아내고 있다. 마치 삼형제처럼 나란히 누어있는 문집 세 권을 바라보자니 뿌듯하기만 하다. 회원 모두의 노고에 감사하며 건강과 함께 문운이 왕성하길 빌어본다.

 

2013년 1월 20일 늦은 저녁

 

윤제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