숨소리
몸은 빗길 도로와
수많은 터널을 달리고 있어도
배르겐 하당 피오로드를 에워싼
웅장한 바위산과 숲을 바라보며
작아진 한 마리 새가 되었다.
나무 하나 돌 하나 만나
이야기하고 모습을 담고 싶어도
수면 위에 거꾸로 선
허상에 빠져 날개를 적실 뿐
자연의 위대함에 순응하며 사는
이 땅의 사람들을 이해하고
무지했던 나의 세계에서 뛰쳐나왔다.
척박한 땅에서 순리의 실타래를
잘 풀어나간 숨소리를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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