뮤지컬 조로 공연을 보고
등장인물들이 무대 위에서
주고받는 말소리를 듣다가
이야기에 빠져 끌려 다니다보면
감정을 노래로 키우고 싶었는지
하고 싶은 말을 음악에 담아 유감없이 터트리고 있다.
무대 천정을 향해서 날아오르던 소리가 부딪혀
관중들에게 달려들어 더욱 애절하게
가슴이 찢어지도록 파고든다.
떨어져 그리워하며 애태우는 사랑과
차곡차곡 쌓이는 현실에 대한 울분이 타오르고
관중들 각각의 사정에 따라 달리 느껴지는
순간순간의 장면이 모자이크로 모아져
뮤지컬 조로 공연을 만들어
절절하게 배여 흘러넘치고 있는 사랑을
마음속에 가득 주어 담으며 공연장을 나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