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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창작시

몸이 하라는 대로

 

몸이 하라는 대로


윤제철


병원 한 번 가본 일이 없다며

자신 만만해하던 엊그제 같은 날들

딴전 부리는 것이 옛날 같지 않다


별로 힘쓰는 일을 하지 않았는데

삐끗하면 며칠을 움직이는 게 불편하니

부끄럽기만 하다 감추고 싶다


마음은 늘 그렇게 세월 가는 줄 모르고

그냥 있는 줄 아는데

몸이 따라 주지 않으니

꼭 허락을 받아야

무엇을 하더라도 할 수 있다


아주 작은 일이라도

그냥 하다가는 큰일이 난다

후회를 해봐도

용서가 안 되는 벌을 받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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