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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창작시

에버그린 49 아파트 사람들 - 카페 개설 5주년에 부친다

에버그린 49 아파트 사람들

- 카페 개설 5주년에 부친다

 

윤제철

 

아파트 앞집에 누가 사는지

잠겨진 그 안에 무슨 일이 생기는지

알지 못하고 산지 벌써 16년인데,

에버그린 49 아파트 사람들은

그 많은 방에 주인이 따로 없이

너나하고 열린 그 안에 들어있는 보물을

구경하고 그냥 나오기도 하지만

또 다른 선물을 놓아두고 나온다.

그 아파트에는 지금하고 있는 일이나

나중에 할 일을 알리거나

속에 담아 보이지 않는 것까지 꺼내어

보여주려고 애 쓰고 있다.

같은 시기에 고등학교를 다닌 그 사람들은

그 시절을 살던 마음만 꺼내가지고

늙지 않고 졸업도 하지 않은 모습으로

동네를 만들어 5년을 보낸 것처럼

언제든지 누려야할 자유를 지키는데

너도 나도 앞장 서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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