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버그린 49 아파트 사람들
- 카페 개설 5주년에 부친다
윤제철
아파트 앞집에 누가 사는지
잠겨진 그 안에 무슨 일이 생기는지
알지 못하고 산지 벌써 16년인데,
에버그린 49 아파트 사람들은
그 많은 방에 주인이 따로 없이
너나하고 열린 그 안에 들어있는 보물을
구경하고 그냥 나오기도 하지만
또 다른 선물을 놓아두고 나온다.
그 아파트에는 지금하고 있는 일이나
나중에 할 일을 알리거나
속에 담아 보이지 않는 것까지 꺼내어
보여주려고 애 쓰고 있다.
같은 시기에 고등학교를 다닌 그 사람들은
그 시절을 살던 마음만 꺼내가지고
늙지 않고 졸업도 하지 않은 모습으로
동네를 만들어 5년을 보낸 것처럼
언제든지 누려야할 자유를 지키는데
너도 나도 앞장 서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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